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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주연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 시청률 부진 속 한 주 결방…무슨 일이 있었나

라이브이슈KR 취재기자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 스틸컷
▲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 홍보 스틸컷 ⓒ 서울신문 / twig24 보도 화면 갈무리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배우 이정재, 드라마 ‘더 글로리’로 화제를 모은 배우 임지연이 함께한 tvN 월화극 ‘얄미운 사랑’시청률 부진 끝에 결국 한 주 결방을 선택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 “초호화 라인업인데 왜 시청률이 4%대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작품 완성도 제고를 위한 재정비”라며 후반부 반등을 예고했습니다.


시청률 4%대 추락, 왜 ‘숨 고르기’ 카드가 나왔나

방송·유통계에 따르면 tvN은 이번 주 편성돼 있던 ‘얄미운 사랑’ 11~12화한 주 뒤로 연기하고, 오는 15~16일 방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신문·newsWA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얄미운 사랑’은 초반 2회에서 8%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최근 회차에서 4%대까지 시청률이 반 토막 나며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재정비 차원의 결방입니다. 후반부 전개와 편집, 음악 등 전반을 점검해 시청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겠습니다.”
— tvN 측 설명*보도 종합

이처럼 지상파·케이블 드라마중반 이후 ‘숨 고르기 결방’을 택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플랫폼 다변화와 제작 기간 장기화 속에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오징어게임’ 이정재·‘더 글로리’ 임지연…기대한 만큼 더 아쉬운 성적

‘얄미운 사랑’은 기획 단계부터 “이정재의 첫 tvN 장기 드라마 복귀작”, “임지연의 다크한 이미지를 비틂”이라는 홍보 문구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여기에 오연서, 다양한 개성파 조연과 카메오까지 더해져,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캐스팅만 보면 올해 최고의 로맨스·멜로”라는 기대가 나왔습니다.

오연서 얄미운 사랑 권세나 스틸컷
▲ 배우 오연서, ‘얄미운 사랑’ 속 캐릭터 ‘권세나’ 콘셉트 사진 ⓒ Instagram @ohvelyday

하지만 방송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미스 캐스팅 논란’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주연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연인이라기보다 삼촌과 조카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멜로 서사의 설득력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 어디서 시청자와 엇갈렸나

‘얄미운 사랑’은 제목 그대로 “사랑인데, 그래서 더 얄미운 관계”를 내세운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서로에게 끌리지만, 과거의 상처와 권력 구조, 사회적 지위 때문에 끝없이 엇갈리는 인물들을 통해 ‘감정의 밀당’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 반응을 종합하면, 러브라인의 갈등 구조가 지나치게 반복되면서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또한 재벌가·정치권·재개발 비리 등 익숙한 소재가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최근 한국 드라마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모두 모아 놓았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배우 연기는 좋은데, 스토리가 자꾸 같은 자리를 맴도는 느낌입니다. 얄미운 사랑이라기보다 그냥 얄미운 서사예요.”
— 한 시청자의 온라인 댓글요지 인용


결방 주간, tvN이 택한 전략은 ‘케미 정주행’

관심을 끄는 것은, 제작진이 결방 주간을 단순 공백이 아닌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tvN 공식 SNS에는 ‘유튜버 고몽과 함께하는 <얄미운 사랑> 케미 정주행’이라는 라이브 이벤트가 예고됐습니다.

얄미운 사랑 케미 정주행 홍보 이미지
▲ tvN 공식 계정이 예고한 ‘얄미운 사랑 케미 정주행’ 라이브 이미지 ⓒ Instagram @tvn_drama

공개된 안내에 따르면, 12월 8일 오후 5시 유튜버 고몽과 함께 1~10화 ‘케미 정주행 라이브’를 진행하고, 시청자들이 명장면과 케미 포인트를 함께 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방송 재개일인 15일 밤 8시 50분에는 11화가 온에어되며, TVING·웨이브(Wavve) 스트리밍으로도 동시 공개될 예정입니다.

“결방이 슬프지 않은 이유? 얄미운 케미들 변천사를 한 번에 정주행할 수 있으니까💞”
— tvN 드라마 공식 계정 홍보 문구

이 같은 전략은 시청률 하락 구간에서 충성 시청자를 더 단단히 묶어두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얄미운 사랑’이 드러낸 최근 로맨스 드라마의 고민

‘얄미운 사랑’의 시청률 부진과 결방 결정은 단순히 한 작품의 성패를 넘어, 최근 한국 로맨스·멜로드라마가 안고 있는 구조적 고민을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OTT 시대의 시청 패턴 변화가 지상파·케이블 드라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시간 본방 시청률이 줄어들고, “밀어보기·정주행”이 보편화되면서, 드라마 초반 4~6회 안에 폭발적인 화제성을 만들지 못하면 시청률은 낮고, 온라인 화제성은 분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OTT 플랫폼에서의 글로벌 시청 성적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로컬 정서와 해외 보편성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얄미운 사랑’ 역시 한국식 가족·재벌·정치 드라마 문법글로벌 시청자에게 통하는 로맨스 코드를 동시에 잡으려 했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쪽에서도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후반부 반등 가능성은? 시청자가 체크할 포인트

그렇다면, 한 주 결방 이후 재정비를 마친 ‘얄미운 사랑’이 실제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드라마 관계자 및 비평가들은 후반부 관전 포인트로 크게 세 가지를 꼽습니다.

  1. 주연 두 사람의 감정선 정리 – “삼촌·조카 같다”는 반응을 뒤집을 만큼, 설득력 있는 로맨스 전환이 가능한지 여부입니다.
  2. 억지 갈등 축소 – 재벌·정치·비리 등 다층적인 갈등 중, 무엇을 핵심 축으로 삼고 이야기를 정리할지가 관건입니다.
  3. 조연·악역 서사 활용 – 오연서가 연기하는 ‘권세나’ 등 주변 인물의 서사를 강화해, 이야기의 밀도와 입체감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한 연출·음악·편집 등 기술적 요소를 손보는 재정비가 예고된 만큼, 후반부에는 더 빠른 템포와 긴장감 있는 전개가 가능한지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입니다.


시청자를 위한 실용 정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볼까

‘얄미운 사랑’을 뒤늦게 알게 된 시청자, 또는 이번 결방을 계기로 정주행을 준비하는 시청자라면 다음 정보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 방송 채널 : tvN 월·화 드라마 ‘얄미운 사랑’
  • 기본 방송 시간 : 매주 월·화 밤 8시 50분
  • 결방 일정 : 11~12화가 한 주 연기되어, 12월 15~16일 방영 예정입니다.
  • 스트리밍 : TVING·웨이브(Wavve)에서 다시보기·정주행이 가능합니다.
  • 정주행 팁 : 1~4화로 인물 관계와 과거 서사를 파악하고, 5~10화에서는 케미와 갈등 구조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결방 주간에 진행되는 ‘케미 정주행’ 라이브는 제작진·평론 유튜버의 해설과 함께 볼 수 있어, 중간 회차를 놓친 시청자에게 유용한 요약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얄미운 사랑’ 이후를 위해, 한국 드라마가 배워야 할 것

‘얄미운 사랑’의 사례는 화려한 캐스팅과 높은 제작비만으로는 시청자의 마음을 오래 붙잡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스타가 나오니까 본방 사수”를 택하지 않고, 입소문·초기 회차 완성도·플랫폼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볼 만한 작품’을 선택합니다.

그런 점에서, 중반 시청률 부진 속 과감히 결방을 택하고 재정비에 들어간 ‘얄미운 사랑’은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하나의 실험이자 신호탄으로도 읽힙니다.

후반부에 작품성이 실제로 개선되고 시청률이 반등한다면, “결방=악수”라는 공식이 깨지고, “완성도 향상을 위한 전략적 중단”이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얄미운 사랑’을 볼까 말까 망설이는 독자에게

현재까지 공개된 회차만 놓고 보면, ‘얄미운 사랑’배우의 연기와 개별 장면의 디테일에서는 호평을, 서사 구조와 로맨스 설득력에서는 아쉬움을 동시에 안고 있는 작품입니다.

“연기 보는 맛으로 드라마를 즐기는 편”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고, “탄탄한 각본과 완성된 서사를 최우선으로 보는 편”이라면, 결방 이후 후반부 반응을 조금 더 지켜본 뒤 선택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얄미운 사랑’이 얄미울 만큼 애틋한 로맨스로 남을지, 혹은 제목처럼 시청자에게 얄미운 기억만 남길지는 이제 재정비 이후 남은 회차에 달려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서울신문, twig24, newsWA, tvN 공식 SNS 등 공개된 자료를 종합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