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 앞바다 규모 7.6 강진…쓰나미 경보와 ‘후속 거대 지진’ 경고까지
입력 2025-12-09 라이브이슈KR 국제부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 지진이 12월 8일 밤 발생하면서, 규모 7.6의 강진과 함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등 동북부 해안 지역이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아오모리 지진에 대해 “향후 일주일간 규모 8.0 이상 거대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규모 7.6으로 상향된 아오모리 지진, 진원과 시간
일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동쪽 해상에서 현지 시각 8일 밤 11시 15분쯤 지진이 처음 관측됐습니다.
초기에는 규모 7.2로 추정됐으나, 이후 분석 결과 규모 7.6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약 50km로 파악되며, 이는 판 경계부에서 발생한 고심도 해역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아오모리 지진은 동북 지방 광범위하게 강한 흔들림을 유발한 대규모 해역 지진으로, 향후 여진과 2차 피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 일본 기상청 설명
쓰나미 경보 발령…최대 3m 쓰나미 가능성 경고
강진 직후 일본 기상청은 아오모리현·이와테현·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당국은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며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실제로 해안 곳곳에서 40~7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경보 방송에서는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고지대로 피난하라”는 안내가 반복 송출되며 주민 대피가 진행됐습니다.
아오모리 지역 피해 상황…화재·도로 함몰·정전 잇따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각국 언론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및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 직후 건물 내 진동, 시설 파손, 정전 등이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화재와 도로 함몰, 상수도관 파손 등의 피해가 전해졌으며, 철도 운행 중단과 항공편 지연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계속 집계 중이며,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공포 다시 소환한 아오모리 지진
이번 아오모리 지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 동일본대지진은 규모 9.0과 거대 쓰나미로 2만 명 이상 사망·실종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남겼습니다.
이번 진앙이 위치한 산리쿠 해역은 지질학적으로 거대 지진과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간으로 꾸준히 지적돼온 지역입니다.
“오늘부터 1주일 사이 일본에서 거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약 1%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낮은 수치처럼 보일 수 있으나,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 일본 기상청, ‘거대 지진 가능성’ 관련 설명
왜 일본 동북부, 특히 아오모리 인근에서 지진이 잦은가
아오모리 지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본 동북부 지역이 왜 대규모 지진 위험 지대로 꼽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동북부 해역은 태평양판이 북미판(오호츠크판) 아래로 섭입하는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판 사이에 응력이 축적되고, 임계점을 넘으면 한 번에 방출되면서 대규모 해역 지진이 발생합니다.
지질 전문가들은 이번 아오모리 앞바다 지진 역시 이러한 판 경계에서 축적된 에너지가 방출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한국에는 영향 없나…동해·한반도 영향 가능성
이번 아오모리 지진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한국 해안에 쓰나미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와 국내외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안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준의 쓰나미는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일본 동북부 해역에서의 강진은 동해 해저 응력 분포와 지각 변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국내 지진 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오모리 지진이 남긴 교훈…지진·쓰나미 대비 체크리스트
아오모리 지진은 일본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 지진과 쓰나미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지진이 잦은 일본 사례는 한국에도 실질적인 안전 수칙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1) 실내에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 흔들림을 느끼면 즉시 탁자 아래로 몸을 숨기고 머리를 보호합니다.
- 엘리베이터 사용은 금지하며, 계단을 이용해 대피합니다.
- 가스 밸브와 전기 차단 스위치를 확인해 2차 화재를 예방합니다.
2) 해안 지역에서의 쓰나미 대비
- 강한 해역 지진 이후 해안이 갑자기 물러나거나, 비정상적인 조류가 보이면 즉시 고지대로 대피합니다.
- 경보 해제 전까지는 해수욕장·항구·방파제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쓰나미 대피 장소와 경로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정에서 점검해야 할 지진 대비 품목
- 휴대용 라디오, 랜턴, 예비 배터리, 휴대폰 보조 배터리
- 생수, 비상식량(통조림, 건빵 등) 3일분 이상 권장
- 구급상자, 상비약, 개인용 손전등, 휠체어·보조도구(필요 시)
- 중요 문서, 신분증, 최소한의 현금
아오모리 지진, 향후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은 이번 아오모리 앞바다 지진 이후 여진 활동 패턴이 향후 위험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규모 5.0 이상 여진의 분포·깊이·발생 빈도를 면밀히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일본 정부가 밝힌 “일주일 내 규모 8.0 이상 거대지진 1% 가능성”에 대해, 실제로 어떠한 대비 수준과 정책적 조치를 취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진 다발 시대, 한·일 공조의 필요성
동북아는 여러 판이 만나는 지진 다발 지대에 위치해 있어, 한·일 간 실시간 지진 정보 공유와 쓰나미 조기 경보 시스템 협력이 중요합니다.
이번 아오모리 지진 사례는, 해역 지진 발생 시 몇 분 안에 한국 동해안·울릉도·독도 등에 대한 영향 분석과 대응 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 공동 프로토콜의 필요성을 다시 보여줍니다.
정리: 아오모리 지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이번 아오모리 지진은 규모 7.6이라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동일본대지진의 기억이 남아 있는 일본 사회에 또 한 번 경종을 울렸고, 동해를 사이에 둔 한국에도 자연재해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고 있습니다.
지진은 예측이 어렵지만, 피해는 대비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아오모리 앞바다 강진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의 재난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