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2026 북중미 월드컵과 ‘축구 외교’의 정점…트럼프 평화상 논란까지 총정리
글 | 라이브이슈KR 스포츠·국제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세계 정치·스포츠 무대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설된 ‘FIFA 평화상’을 수상하고 연설까지 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판티노 회장의 ‘축구 외교’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1. 잔니 인판티노는 누구인가: 블래터 이후 FIFA를 이끈 개혁 아이콘
잔니 인판티노는 스위스 출신 스포츠 행정가로, 부패 스캔들 이후 흔들리던 FIFA를 수습하기 위해 2016년 회장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는 집권 이후 “Living football, uniting the world through football, and making football truly global”이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축구를 통해 세계를 하나로 묶겠다는 비전을 강조해 왔습니다.
“축구를 진정으로 글로벌하게 만들겠다”는 인판티노의 슬로건은 월드컵 확대, 대륙별 대회 정비, 정치 지도자와의 적극적 교류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판티노는 블라터 시대와의 단절을 시도하면서도, 동시에 정치 지도자와 밀착한 ‘권력 외교’라는 새로운 논쟁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 2026 북중미 월드컵: 인판티노의 최대 프로젝트
인판티노 체제 FIFA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은 2026 북중미 월드컵입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104경기 체제로 치러지며, FIFA의 수익 확대와 시장 확장 전략이 집약된 대회입니다.
인판티노는 48개국 체제에 대해 여러 차례 “더 많은 나라가 월드컵을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축구를 통한 포용성과 접근성 확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수 증가에 따른 선수 과부하, 상업화 가속 우려를 제기하며, 인판티노식 개혁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3. 트럼프와 인판티노의 밀착: ‘축구 외교’인가, ‘정치 쇼’인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둘러싼 가장 큰 화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FIFA 평화상’ 수상입니다.
연합뉴스, 전남일보, 한국경제 등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조 추첨식에서 인판티노가 소개하는 첫 FIFA 평화상 수상자가 될 예정입니다.
인판티노는 이미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 방문해 친분을 쌓았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정치 지도자들과도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잔니 인판티노와 트럼프의 ‘케미’는 월드컵 트로피 전달식, 티켓 판매 홍보 행사, 백악관 방문 장면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월드컵 조 추첨식이 트럼프의 정치 무대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인판티노가 지나치게 특정 정치 지도자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4. ‘FIFA 평화상’ 신설과 논란의 핵심
논란의 중심에는 FIFA 평화상이라는 새로운 상이 있습니다.
한국경제 등 보도에 따르면, 이 상은 지난달 신설된 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를 첫 수상자로 직접 소개할 예정입니다.
FIFA는 공식적으로 ‘축구를 통한 평화 증진’ 공로를 치하하는 상이라고 설명하지만, 외신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를 위해 만든 상 아니냐”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과거부터 노벨 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여러 차례 드러냈던 점을 고려하면, 인판티노가 정치적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대가로 월드컵 흥행과 미국 시장 확장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5. 이란 비자 사태와 인판티노의 중재 역할
잔니 인판티노의 이름이 또 한 번 거론된 사건은 이란 대표단 비자 불발 사태입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이란 축구 관계자의 미국 입국 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란축구협회는 “비자가 모두 발급되지 않으면 조 추첨에 아무도 가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시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축구협회장은 인판티노와 직접 통화하며 입장을 전달했고, 결국 이란이 예정대로 조 추첨식에 참석하는 쪽으로 상황이 반전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사건은 FIFA와 개최국, 참가국 사이에서 인판티노가 어떤 조정자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동시에 비자·안보 문제에 미국 정부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판티노·트럼프·참가국들이 복잡하게 얽힌 정치·외교 구도도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6. ‘트럼프 쇼’가 된 조 추첨식…인판티노의 계산법
국내외 매체는 이번 조 추첨식을 두고 “트럼프 독무대”, “트럼프 쇼”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조 추첨뿐 아니라, 안드레아 보첼리 공연·FIFA 평화상 시상·트럼프 연설이 어우러진 대형 이벤트 형식입니다.
잔니 인판티노 입장에서 이는 미국 대선 정국과 글로벌 미디어의 시선을 월드컵으로 끌어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치적 중립을 지향해야 할 FIFA가 한 정치 지도자에게 과도한 무대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7. 팬과 시청자가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축구 팬과 시청자 입장에서 잔니 인판티노와 이번 조 추첨식을 볼 때 체크해야 할 실질적인 관전 포인트도 분명히 있습니다.
- ① 조 추첨 방식: 48개국·12개 조 체제에서 인판티노가 강조해 온 ‘흥행 카드’가 어떻게 반영됐는지입니다.
- ② 아시아·한국 포지션: 포트 배정과 조 편성이 아시아 축구의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입니다.
- ③ 개최국 우대 논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조 편성에서 어느 정도 이점을 갖게 되는지입니다.
- ④ 정치적 발언 수위: 트럼프 연설과 인판티노의 소개 멘트에서 정치·외교 이슈가 어디까지 언급되는지입니다.
이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보면, 인판티노의 ‘축구 외교’가 진짜 축구를 위한 선택인지, 정치적 계산이 앞선 선택인지를 보다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8. 인판티노의 소통 방식: SNS와 이미지 정치
인판티노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적극 활용하는 스포츠 행정가입니다.
그의 공식 계정(@gianni_infantino)에는 각국 경기장 방문, 선수·정상과의 만남, 유소년 행사 사진이 꾸준히 업데이트되며, “making football truly global”이라는 메시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하는 친근한 리더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 지도자와의 사진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효과를 냅니다.
결국 잔니 인판티노는 SNS, 월드컵 조 추첨식, 각종 시상식까지 총동원해 자신이 설계한 ‘축구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굳혀 가고 있습니다.
9. FIFA 회장 인판티노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지금 전 세계 축구계에서 잦은 개혁과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는 인판티노를 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월드컵을 확장하고, 재정을 안정시키며, 더 많은 국가에 기회를 제공한 개혁가라는 평가입니다.
다른 하나는, 정치 권력과 밀착해 FIFA의 상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위험한 전략가라는 비판입니다.
특히 트럼프 평화상 논란, 이란 비자 갈등, 푸틴과의 친분 등은 인판티노의 ‘축구 외교’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두고 격렬한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0. 한국 팬이 알아둘 ‘인판티노 리스크’와 기회
한국 축구 팬 입장에서 잔니 인판티노의 행보는 단순한 해외 뉴스가 아니라, 직접적인 이해관계와도 연결됩니다.
- · 48개국 체제 확대로 아시아 출전권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은 높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 · 반면 장기적으로는 클럽 월드컵 확대·국제 일정 포화 등이 K리그와 대표팀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 정치·외교 리스크가 커질수록, 특정 국가 선수나 팬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한국 팬과 축구 관계자는 인판티노 체제 FIFA의 방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변화 속에서 어떤 기회를 활용하고 어떤 리스크를 관리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11. 결론: 인판티노 이후의 FIFA, 어디로 향할까
잔니 인판티노는 분명 조용한 관리형 리더가 아닙니다.
월드컵 확대, 북중미 공동 개최, 트럼프 평화상, 이란 비자 중재 등 굵직한 사건의 중심에 서며, FIFA를 정치·경제·미디어가 교차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그 상징적인 시험대입니다.
트럼프의 연설과 인판티노의 선택이 향후 FIFA의 정치적 위상, 그리고 ‘축구가 어디까지 정치와 손잡을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어떤 답을 던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결국 평가의 기준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인판티노의 모든 행보가 선수와 팬, 그리고 축구 그 자체를 위해 작동하고 있는가입니다.
답은 시간이 지나야 분명해지겠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과 이번 조 추첨식은 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