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C서울의 2003년생 센터백 박성훈이 올 시즌 K리그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2025시즌 들어 선발 출장 기회가 꾸준히 늘면서 팀의 수비 라인 재편 과정에 핵심 카드로 떠올랐습니다.
출전 시간 대폭 증가는 숫자로 증명됩니다. 2023시즌 2경기에 그쳤던 출전 기록이 올 시즌 20경기(28라운드 기준)로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주전 센터백 김주성의 이적 공백과 여름 영입된 정태욱과의 경쟁 속에서도 피지컬·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확실한 로테이션 자리를 확보했습니다.
박성훈은 시즌 전 구단 미디어데이를 통해 “프로 4년 차라는 책임감으로 ‘내 경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습니다.
그 약속처럼 그는 1대1 대인 방어 성공률 67%, 롱패스 성공률 78%를 기록하며 수치와 내용 모두에서 성장세를 입증했습니다.
① 멘털 – “서울 입단 당시를 떠올리며 버틴다”는 말처럼, 벤치 생활이 길어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입니다.
② 피지컬 – 186㎝·82㎏의 체격에 순발력을 겸비해 공중볼 경합 승률 72%라는 인상적인 데이터를 남기고 있습니다.
③ 빌드업 – 후방에서 전방을 향한 직선 패스 시도 수가 경기당 9.1회로, 팀 내 가장 공격적인 수비수로 평가받습니다.
“수비수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박성훈, 9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믹스트존 인터뷰 중
프로 데뷔 4년 차에 터진 ‘증명의 시간’은 구단 철학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FC서울은 올 시즌 ‘유스 출신 조기 전력화’를 선언했고, 그 중심에 오산고–오산중을 모두 거친 홈그로운 박성훈이 자리했습니다.
대표팀 레벨에서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지난 8월 U-23 대표팀 소집에서 첫 발탁된 그는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황선홍호 수비 퍼즐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관계자들은 “주눅 들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리더 기질이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숙제도 있습니다. 집중력 유지가 경기 후반 떨어지며 80분 이후 실점 장면에 연루된 횟수가 4차례 기록됐습니다.
그는 “경기 막판 스프린트 빈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체력 프로그램을 추가로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0월부터 재개되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가 그의 다음 시험대입니다. 박성훈은 “국제 무대에서 얻은 경험을 K리그에 환원하겠다”는 포부로 마무리 인터뷰를 장식했습니다.
시즌 막판, 서울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수비 이상의 그림입니다. 홈그라운드에서 자란 청년이 팀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순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사진 출처: 엑스포츠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