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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로 인터넷 인프라 전쟁의 판을 바꾸다

라이브이슈KR | IT·과학 취재팀

Cloudflare 공식 로고 이미지
이미지 출처: Cloudflare 공식 X 계정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더 이상 단순한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 인프라를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클라우드(Connectivity Cloud)’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보안, 애플리케이션 가속, 제로 트러스트 보안, AI 보안까지 아우르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보안을 동시에 책임지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왜 지금 다시 주목받는가

최근 Cloudflare는 자사 플랫폼을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라고 규정하며, 기업 네트워크·보안·애플리케이션 인프라를 하나의 클라우드 레이어에서 통합 관리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보안 제품군(Cloudflare AI Security Suite) 공개, 대규모 DDoS 탐지 리포트, 신규 취약점 자동 방어 발표 등으로 기술 커뮤니티와 기업 고객들의 관심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Cloudflare는 직원,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를 어디에서나 더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설계된 커넥티비티 클라우드 회사입니다.”
– Cloudflare 기업 소개(LinkedIn 요약 내용)


실시간 상태 페이지로 보는 Cloudflare 인프라의 현재

Cloudflare Status 페이지에서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상태, 네트워크 성능, 장애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는 최근 몇 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되며, 역사적 성능 데이터실시간 시스템 상태를 모두 제공해 인프라 신뢰성을 중시하는 기업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Cloudflare 개발자 플랫폼 미리보기
이미지 출처: Cloudflare 개발자 문서

과거 대규모 글로벌 장애 이후, 클라우드플레어는 기술 블로그와 상태 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해왔습니다.

이런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구조가 Cloudflare 인프라에 대한 신뢰를 다시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AI 시대, 클라우드플레어가 막아낸 ‘4160억 건의 AI 봇 요청’

해외 기술 매체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 CEO 매튜 프린스는 올해 7월 이후 4160억 건 이상의 AI 봇 요청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AI 크롤러와 자동화 봇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웹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Cloudflare 보안 네트워크의 방어 규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AI 모델 학습을 위한 크롤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 웹사이트의 콘텐츠 무단 수집리소스 과다 사용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Cloudflare는 봇 관리, WAF(Web Application Firewall), 레이트 리미트 등 기능을 통해 정교하게 AI 크롤러를 식별하고, 정책 기반으로 차단하거나 제어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React 보안 취약점까지 자동 방어… WAF의 위력

클라우드플레어는 최근 X 공식 계정을 통해 CVE-2025-55182로 지정된 React Server Components 취약점에 대해 “WAF가 자동으로 보호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지에 따르면, WAF를 활성화한 고객은 별도의 조치 없이도 해당 공격 시도로부터 자동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Cloudflare는 새로운 React Server Components 취약점에 대한 보호를 제공합니다. WAF를 활성화한 모든 고객은 자동으로 보호됩니다.”
– Cloudflare 공식 X 공지 요약

특히 Cloudflare Workers 환경의 보안 모델은 런타임 레벨에서 취약점 악용을 원천 차단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프런트엔드·풀스택 개발자들에게 “코드를 모두 고치기 전까지도, 엣지 WAF로 1차 방어막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8월 한 달에만 시간당 3,780건… DDoS가 보여준 인터넷의 현실

Cloudflare는 2025년 3분기 DDoS 위협 리포트에서 자율 방어 시스템이 총 830만 건의 DDoS 공격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간당 평균 3,780건 수준으로, 전 세계 인터넷이 얼마나 지속적인 공격에 노출돼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대규모 봇넷 ‘Aisuru’ 사례를 포함해 공격 패턴과 트렌드를 분석했고, 이를 토대로 엣지에서 자동 방어하는 DDoS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별 방화벽이나 IDS에만 의존하기보다, 글로벌 엣지 네트워크 차원에서 선제 차단을 수행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커넥티비티 클라우드’와 SASE, 그리고 ‘커피숍 네트워킹’

Cloudflare One으로 대표되는 클라우드플레어의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전략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공식 X 계정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키워드는 “커피숍 네트워킹(coffee shop networking)”입니다.

이는 더 이상 사무실 내부의 허브·스포크 네트워크를 전제로 하지 않고, 카페·집·공항 어디에서나 동일한 보안 정책과 접속 경험을 제공하자는 개념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를 위해 Zero Trust Network Access(ZTNA), SWG(보안 웹 게이트웨이), Cloudflare Tunnel 등을 통합한 Cloudflare One SASE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Cloudflare 네트워크 및 보안 아키텍처 그래픽
이미지 출처: Cloudflare 공식 X

특히 금융·기업 IT를 위한 SASE 웨비나, 지점(branch) 네트워크 현대화 세션 등을 통해 기존 VPN, 전통 허브&스포크 모델의 한계를 강조하며 인터넷 중심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Workers·Hyperdrive, 개발자의 ‘로컬에서 엣지까지’

Cloudflare WorkersHyperdrive는 클라우드플레어를 단순 보안·CDN을 넘어 완전한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축입니다.

Hyperdrive는 데이터베이스와의 연결을 가속하고, 로컬 개발 환경에서 Workers를 테스트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loudflare 개발자 문서에 따르면, Wrangler CLI를 이용해 로컬에서 Workers를 실행하거나, 실제 Cloudflare 네트워크에 프록시해가며 애플리케이션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개인 개발자에게 “무료 또는 저비용으로 글로벌 엣지 인프라를 실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요소입니다.


AI 보안, ‘Cloudflare AI Security Suite’로 한 단계 더

Cloudflare는 최근 AI Security Suite라는 이름으로 생성형 AI와 에이전트형 AI를 보호하는 보안 제품군을 공식 소개했습니다.

X 계정에 올라온 안내에 따르면, 데이터 보호, 가시성, 통제를 제공하며, LLM 기반 챗봇·멀티모달 AI 앱까지 엣지 레벨에서 방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loudflare AI 및 보안 관련 이미지
이미지 출처: Cloudflare 공식 X

클라우드플레어는 Workers AI를 통해 LLM 챗앱과 멀티모달 AI 애플리케이션을 엣지에 배포하는 방법을 개발자 대상 웨비나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AI 보안 세션을 통해 “AI 혁신을 가로막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AI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아키텍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Replicate’ 인수… AI 인프라까지 품는 Cloudflare

Cloudflare는 12월 초 공식 X 계정을 통해 AI 인프라 스타트업 ‘Replicate’ 인수 소식을 전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블로그 링크와 함께 “왜 Replicate가 Cloudflare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여정”을 공유하며 AI·엣지 인프라 비전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AI 모델 배포·실행 플랫폼까지 Cloudflare 네트워크 위에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즉, 네트워크 + 보안 + 애플리케이션 + AI 인프라를 하나의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라는 브랜드 아래 묶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무료 계층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이용자 경험으로 본 Cloudflare

해외 커뮤니티인 Reddit의 r/CloudFlare 게시판에는 “21TB 트래픽을 무료로 처리했다”는 등 개발자와 운영자들의 실제 경험담이 다수 공유되고 있습니다.

특히 역프록시·캐싱·DDoS 보호를 무료 플랜에서부터 제공하는 정책은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서비스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부 게시글에서는 최근 네트워크 변경으로 추정되는 지연 증가나 오류를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는 Cloudflare 인프라의 변화가 전 세계 수많은 웹사이트에 직접적인 체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국 기업과 개발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클라우드플레어는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다수 운영하며, 한국 트래픽 역시 글로벌 엣지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하고 있습니다.*구체적 위치·수량은 Cloudflare 공개 자료 기준

한국 기업·기관·스타트업 관점에서 Cloudflare를 도입할 때 고려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웹·API 보안 강화: WAF, DDoS 보호, 봇 관리로 서비스 가용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서비스 가속: 해외 사용자 비중이 높은 서비스라면, CDN·DNS·Argo Smart Routing으로 체감 속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원격 근무·하이브리드 근무 지원: Cloudflare One SASE로 VPN 의존도를 낮추고, 제로 트러스트 기반 접근 제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 개발·테스트 환경 혁신: Workers·Hyperdrive·AI Security Suite를 활용해 로컬에서 엣지까지 끊김 없는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하고, 글로벌에 배포하는 팀”에게 클라우드플레어는 “인프라 팀 없이도 세계 수준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인프라 기업에서 ‘더 나은 인터넷’을 향한 플랫폼으로

Cloudflare는 자사 SNS와 채용·기업 소개 페이지에서 꾸준히 “더 나은 인터넷(Better Internet)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문구를 넘어, AI 크롤링 통제, 공격자에 대한 방어, 오픈 인터넷에 대한 기여를 포함하는 포괄적 비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한 번의 장애와 한 번의 보안 사고는 경제·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남길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 레이어이자, 동시에 새로운 AI·네트워크 시대의 개발·보안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