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매각’ 논란의 실체: 한양학원 재정 위기, PF 부실, 그리고 대학 교육의 미래
라이브이슈KR | 교육·경제 취재팀

‘한양대 매각’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입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양대학교 자체를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한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이사회 운영권·재단 지배 구조를 외부 자본에 넘기는 재단 매각·이사 선임권 이전 논의가 핵심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이번 사안은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그에 따른 재정 악화가 직접적 계기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학교 매각’ 이슈를 넘어 한국 사립대 재정 구조와 부동산·금융 리스크의 연결 고리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양대 매각이 아니라 ‘한양학원 지배권 이전’ 논의입니다
조선비즈와 서울경제 등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운영 재단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외부 투자자에게 이사 선임 권한을 포함한 이사회 운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립학교법상 학교법인 자체의 직접 매매는 금지1)되어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재단 이사 구성·이사장 선임 권한을 통해 지배 구조를 바꾸는 방식이 활용됩니다. 이번 ‘한양대 매각’ 논란도 이 같은 지배권 이전 구조에 대한 보도가 출발점이었습니다.
“학교는 못 팔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을 바꾸는 방식으로 사실상 매각 효과를 내는 구조입니다.”
— 사학 재단 구조를 설명하는 일반적 해석
즉, 학생들이 다니는 한양대학교라는 학교 법인·캠퍼스 자체가 매매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의 전략·투자·운영을 최종 결정하는 ‘키(key)’가 재단 밖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PF 부실에서 시작된 한양학원 재정 압박
서울경제 시그널 보도에 따르면, 한양학원의 재무 부담은 계열사가 참여한 부동산 PF 사업 부실에서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양학원이 보증을 선 한 물류센터 등 관련 사업에서 수천억 원대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양학원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 6월, 알짜 자회사였던 한양증권을 약 2204억 원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F 관련 부담이 지속되면서,
재단 운영권 자체를 시장에 내놓는 ‘한양대 재단 매각’ 카드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에 더해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 규모도 이슈입니다. 조선비즈는 한양학원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 등을 감안할 때, 재단 측이 7,000억 원 안팎의 기업 가치를 희망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전했습니다.
7,000억 원 vs 3,000억 원? 평가 엇갈리는 ‘한양대 재단 가치’
이번 ‘한양대 매각’ 논란에서 유독 눈에 띄는 대목은 재단 가치 산정입니다. 조선비즈는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이 풍부한 점을 고려해 약 7,000억 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서울경제 단독 보도에서는 “한양대 재단이 3,000억 원 규모 매물로 나왔다”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바라보는
보수적 가치(3,000억)와 공격적 가치(7,000억) 사이의 시각 차이를 보여줍니다.
“PF 부실이 반영되면 가치가 깎이고, 캠퍼스·부동산 잠재력과 브랜드를 중시하면 가치가 올라갑니다.
한양대 매각 논의는 결국 ‘위험 할인가 vs 성장 프리미엄’의 줄다리기입니다.”
— 익명의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설명하는 일반적 구조
이처럼 한양대 재단 매각 가격을 둘러싼 해석이 갈리는 이유는,
단순히 현재 재무제표만이 아니라 PF 리스크, 부동산 잠재가치, 대학 브랜드, 향후 투자 계획까지 복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학생·수험생 불안 증폭…“한양대 매각되면 대학은 어떻게 되나”
실제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와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한양대가 통째로 팔리는 것이냐”, “한양대 매각되면 서열이 오른다 vs 떨어진다”와 같은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 커뮤니티에서는 “대기업이 인수하면 연·고·성·한이 2그룹으로 묶일 것”이라는 식의
다소 과장된 기대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재단이 바뀌면 등록금 인상·기숙사·장학금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육당국과 사립학교법 체계상, 재단이 바뀌더라도 대학의 학사 운영, 이미 입학한 학생들의 학위·졸업 요건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재단의 투자 방향과 재정 운용에 따라 대학의 연구·시설·신규 사업 전략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한양대 매각’ 논란은 학생·수험생·동문 모두에게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가능한 ‘대학 재단 매각’ 구조는 무엇인가요?
이번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립학교법 구조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법령상 학교법인·대학 자체를 사고파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론이 말하는 ‘한양대 재단 매각’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 ① 이사 선임 구조 변경 – 외부 자본이 추천한 인사를 재단 이사로 선임하고, 이사장까지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 ② 우호 지분·출연금 확보 – 재단에 대규모 출연을 하고, 그 대가로 이사회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조입니다.
- ③ 계열사·부동산 자산 매각 – 자산을 매각한 대금으로 PF 부실을 정리하고, 재단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한양대 매각’이라는 표현은 실질적으로는 ‘한양학원 지배 구조 변화’를 의미하며,
특정 대기업이나 금융자본이 한양대 재단의 새로운 우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왜 지금, 왜 한양대인가…대학·재단·PF 시장이 얽힌 구조
1) PF 부실 사태의 여파
최근 몇 년간 국내 부동산 PF 시장의 경색으로 다수의 시행사·건설사·투자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증을 선 계열사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재단이 함께 흔들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2) 사립대 재정 위기 심화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상당수 사립대학은 부동산·금융 투자 수익, 계열사 배당에 재정 의존도를 높여왔습니다.
한양대 재단 매각 논의는 이런 구조가 균열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3) 대기업·재무적 투자자의 관심
수도권 대형 사립대 재단은 캠퍼스 부지·부동산, 브랜드, 인재 풀, 산학협력 네트워크 등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권에 위치한 한양대 캠퍼스와 관련 부동산은 기업 입장에서 교육·연구·헬스케어·주거 복합 개발 등 여러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기반으로 평가받습니다.
대기업 인수 가능성?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어느 대기업이 한양대 재단을 인수할 것이냐”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어느 그룹이 실사에 착수했는지,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는지 등은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언론 보도에서는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한양학원 측과 비공식 접촉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급되었습니다.
이 경우, ‘교육 공공성’과 ‘자본 효율성’ 사이의 균형이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긍정적 시각에서는 “대기업 자본 유입을 통해 연구비·장학금·캠퍼스 인프라 투자가 대폭 늘 것”이라는 기대를 제기합니다. 반면,
부정적 시각에서는 “대학이 단기 수익성 위주의 사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합니다.
한양대 구성원들이 확인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
현재 ‘한양대 매각’ 논란과 관련해, 재학생·수험생·학부모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① 교육부·관계 부처 인가 여부
재단 이사 구성 변경과 대규모 지배 구조 변화는 교육부 인가 및 관계기관 검토를 거치게 됩니다.
공식 인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② 재단·학교의 공식 입장
한양학원과 한양대학교 본부가 발표하는 공식 보도자료·FAQ·학내 설명회 내용을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③ 학사·등록금·장학금 영향
재단 구조 변화가 단기적으로 학사 일정, 졸업 요건, 이미 합의된 장학 제도 등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중장기 등록금 정책과 신설 단과대·학과 구조조정 등에는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습니다. - ④ PF 정리 방식
PF 부실을 어떤 방식의 채무 조정·자산 매각·증자로 정리하는지에 따라, 재단의 재정 회복 속도와
대학 투자 여력의 향방이 달라집니다.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사립대 재단’은 누구의 것인가
‘한양대 매각’ 논란은 결국 사립대 재단의 소유·지배 구조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들게 합니다.
법적으로는 학교법인이 출연자의 재산을 바탕으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수십 년간
학생·교수·직원·동문·지역사회가 함께 쌓아 올린 공적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PF 부실과 자산 매각, 재단 지배권 이전 등 복잡한 금융·법률 용어 뒤에는 결국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양대 사례는 앞으로 다른 사립대들의 재정 위기와 구조 개편 논의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 지금 시점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금 확인된 사실’과 ‘아직은 추측에 불과한 부분’을 구분해 정리합니다.
- 확인된 점
- 한양대학교 운영 재단인 한양학원이 외부 자본과의 지배 구조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PF 부실과 유동성 악화로 한양증권 지분 매각(약 2204억 원 확보)이 이미 이뤄졌습니다.
- 복수의 보도에서 ‘3,000억 매물’ ‘7,000억 희망 가치’ 등 상이한 평가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 아직 불확실한 점
- 어느 대기업 또는 투자사가 실제 인수 주체가 될지, 또는 거래가 성사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재단 지배 구조 변화가 구체적으로 한양대 학사·등록금·장학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한양대가 통째로 매각된다’는 식의 단정적 표현은 사실과 거리가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표현은 “PF 부실 여파로 한양학원 재단 지배 구조 변경 및 자산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양대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라이브이슈KR는 교육·경제·정책 관점에서 후속 동향을 계속 추적해 전할 예정입니다.
